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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돈 빼앗고 때려 숨지게 한 파렴치 이웃

<앵커>

같은 아파트에 사는 60대 정신지체 장애인을 때려 숨지게 한 이웃들이 구속됐습니다. 매달 장애인 수당이 나오는 날이면 이 파렴치한 이웃들은 장애 노인을 찾아 폭행, 갈취해왔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장애인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다른 남성에게 건네줍니다.

장애인 수당으로 받은 돈입니다.

장애인 남성은 잠시 뒤 두 남자에게 이끌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다음 날 아침, 이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주민 : 전날 술 한 잔씩 했는데요. 밤에 안 가요. 그 사람이 안 가더래. 그래서 그냥 자기네는 그냥 가서 잤대요. 그래서 아침에 새벽에 와보니까 죽었더라고 그러더라고….]

사인은 외상에 의한 뇌출혈.

알고 지내던 이웃 남성들이 돈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가 60대 장애인 남성을 마구 때린 겁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온몸에 폭행을 당해 걸을 수 없게 되자 인근 복지관에서 대여용 휠체어 한 대를 빼돌린 뒤 피해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습니다.

[오상택/강서경찰서 강력계장 : 장애인 수당 등을 탄 날에는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술을 사달라, 도와줬으니까 돈을 달라 다 이렇게 해갖고 갈취해간 것으로 이렇게.]

숨진 피해자가 장애인수당과 기초생활 수급비로 받은 돈은 한 달에 67만 원.

경찰은 이웃 남성 두 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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