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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조화 풀기 위한 '산학협력 성공 조건'

<앵커>

이곳은 기술 인력을 전문적으로 키워내는 한 대학입니다.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률이 80%를 넘습니다. 우리 경제는 청년 실업자는 30만 명에 이르는데 정작 중소기업에서 일할 사람은 25만 명이나 부족한 모순 속에 있습니다. 이런 모순을 해결할 한 방법이 바로 이 산학협력이 될 수 있습니다. 착한 성장 연속기획, 오늘(27일)은 일자리 부조화를 풀기 위한 산학협력의 성공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은/중소기업 사장 : 이건 숙련공이 필요한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니까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답답해 하고 있는데.]

[정미옥/취업준비생 : 나는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 그 회사 연봉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 자세한 정보가 부족해서 걱정입니다.]

이렇게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가려고 해도 정보가 없다고, 중소기업은 조건에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누군가 중간에서 이 둘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25년차 중소기업 직원 윤종이 씨, 낮에는 CCTV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엔 대학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가르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거리 밖에서 항상 대기를 해야 됩니다.]

이 학교는 교수 1명이 중소기업 10곳과 결연돼 학생에게 기술을 가르친 뒤 취업까지 시킵니다.

그 결과 취업률은 85%를 넘습니다.

[손세왕/산학협력 과정 수료 : 다른 대학은 이렇게 안 하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는데 회사 와서 해보니까 기계를 많이 만져보니까 여기 와서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많이 잡히고….]

하지만 이런 산학협력의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은 극소수입니다.

산학협력 등을 통한 정부의 인력 지원 제도에 만족한다는 중소기업은 10%도 안 됩니다.

산학협력이 대학의 수익사업처럼 변질되면서, 중소기업은 소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학형사업이 대기업 중심, 돈이 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들이 자꾸 연계가 되다 보니까 중소기업을 회피하게 되는거죠.]

대학이 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도록 정부가 유도하는 한편, 중소기업들도 산학협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이은미/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자금이라던가 해외마케팅 지원에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중소기업들이 보다 산업협력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강한 일자리로 이어질 새로운 산학협력을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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