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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24 재보선서 '문재인 카드' 꺼낼 듯

민주, 4·24 재보선서 '문재인 카드' 꺼낼 듯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선에서 부산 영도에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지원군'으로 투입, 총력전에 나설 태세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에 대한 전패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부산 출신의 문 전 후보를 내세워 영도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거물급 인사인 김무성 전 의원의 출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문 전 후보의 '후광효과'를 최대한 살려 전세 역전의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전략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27일 국회 브리핑에서 "소속 의원 127명 전원에게 영도와 부여·청양에 대한 총력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특히 영도는 최대접전지역으로, 골목골목 민주당 의원들이 서 있을 것이고 문 전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문 전 후보에게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영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모친이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등 이 지역과 연고가 깊다.

민주당은 정치신인이었던 이찬열 의원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손학규 당시 대표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열세를 딛고 당선된 2009년 10·28 수원갑(당시 수원장안) 재보선의 역전극이 재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후보가 적극 나선다면 상대당 후보가 누구더라도 만만치 않은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전 후보측은 "아직은 공식적 요청이 없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가 어떤 식으로든 영도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흐름이다.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후보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며 문 전 후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 뛰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문 전 후보가 재보선 지원을 '복귀 무대'로 삼아 정치활동을 본격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적잖이 경계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가 5·4 전대 국면의 한복판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의 상징적 인물인 문 전 후보와 청양이 고향인 이해찬 전 대표가 선거전의 전면에 나설 경우 이들의 '귀환'이 예사롭지 않은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대위 일각에서 문 전 후보와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요청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기색이 감지되는 것도 이러한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정권 경종론'을 전면에 내세워 여당의 '새 정부 안정론'에 맞불을 놓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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