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제작사, 저작권 침해로 일본 네티즌 고소

SBS 월화드라마 ‘야왕’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대표 윤영하)가 일본 네티즌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베르디미디어의 윤영하 대표는 27일 “요즘 ‘야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팬들도 많이 시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이 이 드라마의 극본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임의 제작해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신원 미상의 사이트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베르디미디어에 따르면 재일교포로 추정되는 피고소인은 ‘야왕’의 출연배우들이 극중에서 했던 대사를 무단 녹취하여 한글 자막으로 만든 뒤 다운로드 받은 화면에 덧씌워 한국어 어학교재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근래 한류 붐을 타고 일본인들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다, 특히 ‘야왕’에는 권상우 정윤호(동방신기 유노윤호) 등 쟁쟁한 한류스타가 츨연하고 있어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베르디미디어 법무팀 관계자는 “현재 피고소인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와 판매 사이트의 거래 정보 내역을 확보하고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며 “담당 경찰서가 경찰청 외사과와 인터폴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판매자의 신병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베르디미디어에서는 전 세계를 상대로 ‘야왕’의 부가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처럼 불법 다운로드나 저작권 침해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단 베르디미디어 뿐만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제작사들의 보편적 입장에서 이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야왕’은 오는 5월부터 일본 KN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