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6일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사정포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같은 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서는 미국과 남한의 도발 책동으로 한반도에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점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을 우리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北, '도발할 것' 47% VS '도발하지 않을 것' 47%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북한이 (전면적+국지적) 도발할 것'이라는 응답이 47%, ‘도발하지 않을 것’ 47%로 양분됐다.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7%로 가장 적었고 20대가 54%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491명), 민주통합당 지지자(252명) 모두 49%가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고 응답해 차이가 없었다.
◈ 우리 군·정부 대응준비, '부정적 의견' 53%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잘 되어 있다'가 32%, '그렇지 않다'가 53%로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북 도발에 대한 대응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많았고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571명 가운데 61%가 우리 군과 정부의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573명 중에서도 절반 가까운 47%가 우리 군과 정부의 준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北 도발 10배 이상 응징', 찬성 72%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 세력, 지휘 세력까지 도발해온 수준의 10배 이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국민은 이런 방침을 어떻게 생각할까?
북한 도발에 대한 10배 이상 타격 방침에 '찬성' 입장을 밝힌 사람이 72%로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반대' 의견은 16%에 그쳐 우리 국민 다수는 북한 도발이 도발할 경우 강경 대응할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은 남성 79%, 여성 66%로 남성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연령층이 8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반면 30대는 66%로 찬성 응답이 가장 낮았다. 또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 88%, 민주통합당 지지자 61%, 지지정당없음 63%로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 '전쟁 나면 기꺼이 싸우겠다' 80%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기꺼이 싸우겠는지 물었다. '싸우겠다' 80%, '싸우지 않겠다' 7%, '모름/응답거절' 13%로, 열 명 중 여덟 명은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전쟁이 나면 기꺼이 싸우겠다는 의견은 여성(70%)에 비해 남성(89%)에서 많았고 연령, 지지 정당에 상관 없이 싸우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 '중국 北에 등 돌린 것 아니다' 72%
북한 입장을 옹호하던 중국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중국이 북한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그렇다' 14%, '아니다' 72%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 변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또 주변 4대국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국가로는 '미국'이 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국' 18%, '일본' 2%, '러시아' 1%의 순이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81%), 새누리당 지지자(81%)에서 가장 많았고 중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40대(29%), 민주통합당 지지자(26%)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사개요
1. 조사대상 : 전국 성인 남녀
2. 표본크기 : 1,211명
3. 조사방법 : 휴대전화 RDD 조사
4. 조사기간 : 2013년 3월 18일~21일
5. 표본오차 : ±2.8%포인트(95% 신뢰수준)
6. 응답률 : 17%
7. 의뢰기관 : 한국갤럽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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