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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울어도 괜찮아요"…영유아 동반 극장

<앵커>

아기 엄마들 극장 한번 가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가 울거나 소란을 피울까 봐인데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끌어 안아준 극장과 공연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모차를 끈 엄마들이 줄지어 영화관으로 들어갑니다.

영화 내내 울고, 보채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달래기도 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특별 상영 시간입니다.

[한나영/유아 동반 관객 : 친정엄마한테 겨우 맡겨서 남편이랑 둘이 시간 낸다든지, 이런 기회 아니면 절대 없죠. 육아 스트레스도 있는데 이런 걸 통해서 조금 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1주일에 한 번, 일반 관객이 드문 낮 시간대인데다 매회 40석 이상 자리가 찰 정도로 인기여서 극장도 손해가 아닙니다.

[류진아/롯데시네마 홍보팀 : 해당 관에서는 커뮤니티도 생기고 서로서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객들이 점차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공연장에 따로 마련된 문으로 엄마와 7살 어린이가 함께 입장합니다.

이 관람석은 일반 객석과 격리돼 있어서 소음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고, 공연 중에도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황민경/모자동반실 이용 관객 : 몇 번이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다시 들어올 수 없어서 공연을 즐길 수가 없었거든요. 둘째아이 더 어려서 놔두고 왔는데 이렇게 좋은 데가 있는 줄 알았으면 데리고 올 걸 그랬어요.]

아이를 동반 어른들에 대한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공연이나 영화 볼 엄두조차 못 냈던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조춘동,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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