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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런 일 없게…" 천안함 유족들 바람

<앵커>

세월이 흘렀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또 아빠를 잃은 유족들의 상처는 전혀 아물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지켜달라는 게 유족들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희생용사 유족들이 46용사가 잠든 묘역을 찾았습니다.

아들 묘소에 온 아버지는 수건으로 묘비부터 닦습니다.

[이인옥/고 이용상하사 아빠 : 5월 달에 제대해서 꼭 올 거 같은…잊혀지지가 않네요.]

생전에 용사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정성스레 차리고 넋을 위로합니다.

세 살 때 아빠를 잃고 어느새 유치원생이 된 코흘리개 막내아들, 아빠의 묘비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며칠 있다 온다고 하더니, 어디 갔어?]

고 최한권 원사를 비롯해 시신조차 찾지 못한 6명의 산화자 유족들의 아픔은 더욱 절절합니다.

[임복희/고 최한권원사 엄마 : 물만 보면 우리 아들 같고 다 거기가 있는 것 같고 찾지를 못해 가지고. 그게 한이 되는 거예요.]

묘역을 찾은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생때 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희생용사들의 부모님들을 위로했습니다.

[정종욱/상사, 천안함생존장병 : 아버지, 심장도 안좋으시고 그런데 힘내시고 항상.]

천안함 용사들을 수색하다 숨진 고 한주호 준위 묘소에도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에 힘써 달라는 게 유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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