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 없는 구금에 반발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미군 관타나모 기지 내 테러 용의자 수용소 수감자들의 단식투쟁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쿠바 관타나모 테러 용의자 수감시설의 로버트 듀런드 대변인은 현재 단식 중인 수감자들이 일주일 전보다 7명 늘어 28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탈수증으로 입원했습니다.
미군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10명에게는 강제로 음식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타나모 기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수감자 측 변호인들은 전체 수감자 166명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등 단식이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는 체중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단식투쟁은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6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포함한 개인 소지품을 막무가내로 수색·압수당한 데 수감자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당시 수색은 이전과 차이가 없었으며 이번 단식 투쟁은 단지 언론의 시선을 끌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감자 15명의 변호를 맡은 데이비드 리메스는 AFP통신에 이번 단식투쟁은 범위나 지속 기간, 수감자들의 결의 면에서 전례가 없다며 높은 투쟁 강도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리메스 변호사는 또 수감자 상당수는 우연히 붙잡힌 사람들로 미국에 특별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그들의 삶은 무너졌고, 관타나모 기지는 이들에게 '무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단은 이번 주 정기적인 방문 계획에 따라 관타나모를 찾아 단식 투쟁자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관타나모 기지는 지난 2002년 테러 용의자 수감시설이 설치된 직후부터 단식 투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여름에는 최대 규모의 단식투쟁이 벌어져 약 500명의 수감자 가운데 131명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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