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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꿀벌 떼죽음…200만 마리 전부 죽어

<앵커>

한 산업단지 공사장 인근 양봉장에서 꿀벌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주변에 양봉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공사를 시작한 공사업체는 뒤늦게서야 원인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여 개의 벌통이 텅텅 빈 채 줄줄이 놓여 있습니다.

벌집마다 바짝 말라붙은 벌들이 한가득 붙어 있습니다.

양봉 농민은 20m가량 떨어진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벌이 죽었다고 주장합니다.

[임형준/양봉농민 : 작년 8월달부터는 아주 급격하게 많이 죽었습니다. 벌이 70% 정도 죽었고 30% 정도가 살았었는데 진동과 소음, 이런 거에 불안해서 벌이 전체적으로 다 죽었습니다.]

방음벽 때문에 지난 여름 주변 온도가 크게 올랐던 것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80개의 벌통에서 200만 마리가 넘는 벌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죽었습니다.

주변에 양봉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공사를 시작한 업체 측은 농민에게 입증자료를 달라는 말만 반복해왔습니다.

[김종화/양봉협회 전북지회장 : 주위에 최소한 100m 이하는 무조건 진동 때문에 벌들이 월동나기에 어려운 상황이죠.]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원인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관계자 : 그 분이 (피해 등에 대해) 제시하시면 제시된 것에 대해 원인 조사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의무고(하니까).]

공사장 주변 양봉장에서 벌들이 반복적으로 죽고 있지만 공사업체들의 대응은 여전히 느릿느릿 소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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