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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게 '이혼각서' 써준 중국 관리 패가망신

정부에게 '이혼각서' 써준 중국 관리 패가망신
중국 지방 고위 관리가 정부(情婦)에게 부인과 이혼하겠다는 내용의 '이혼 각서'를 써 준 사실이 밝혀져 패가망신했다.

26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농업청 부청장이던 단쩡더(單增德)는 작년 11월 내연녀인 쑤춘위안(蘇春媛)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한 달 안에 부인 장펑윈(張風云)과 이혼하고 곧 쑤와 결혼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줬다.

단쩡더의 몰락은 문제의 각서가 어찌 된 영문인지 인터넷에 올라 확산한 데서 비롯됐다. 산둥성 기율검사위원회는 인터넷에 오른 각서를 토대로 단쩡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단쩡더가 쑤와 내연 관계를 지속해온 사실은 물론 그의 뇌물 수수 혐의가 드러났다. 그는 결국 당에서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고 사법 기관에 넘겨졌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에 개설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단쩡더는 정부에 충성을 하느라 당에 불충을 저질러 결국 쌍개 처분을 받았다"고 비아냥댔다.

중국에선 인터넷 폭로로 부적절한 성 관계가 드러나 신세를 망친 관리가 많다. 버스 사고 현장에서 고가 시계를 찬 채 웃는 모습으로 시찰하는 모습이 누리꾼에게 포착된 끝에 결국 작년 말 파면조치된 양다차이(楊達才) 산시(陝西)성 안전감독국 국장도 성추문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전(前)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가 즉각 해임됐고, 이 스캔들에 연루된 충칭시 공무원과 국유기업 간부 등 10명이 면직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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