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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보고 놀란…' 8개 지자체 가슴 쓸어내려

오전 한때 인터넷망 마비…"큰 불편 없었다"

'자라 보고 놀란…' 8개 지자체 가슴 쓸어내려
26일 오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망이 한때 마비돼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방송사·은행 전산망 해킹에 이은 전산 장애에 지자체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부터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지자체로 연결된 장비에 과부하가 걸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전남, 전북, 광주, 제주 등 8개 지자체 인터넷망이 마비됐다.

7개 지자체의 인터넷망은 40분 만에 정상화됐으며 가장 늦은 전남에서도 오후 들어 복구됐다.

전남도에서는 이메일을 전송할 수 없어 보도자료를 팩스로 보내는 등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통신망 시스템을 통한 내부 결재나 민원 처리는 가능하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됐다"고 전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민원 처리, 전자 결재, 일선 시·군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다행히 이날 장애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내부 행정망이 아닌 외부로 연결하는 인터넷망에서 발생해 민원인 불편은 크지 않았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도와 도내 18개 시·군의 내부 행정망은 이상 없이 연결돼 시·군간 업무 혼선은 없었다"며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았지만 업무에 별다른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지자체도 이상 유무를 파악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도는 다른 지자체의 소식을 듣고 도와 일선 시·군, 산하기관까지 조사해 이상징후가 없자 안도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도 "지난 22일 오후 전산망에서 사용하지 않는 계정에 스팸메일 한 건이 전송된 것을 파악하고 조사했으나 잘못 탐지된 것으로 확인된 일이 있었다"며 "전산망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최근 방송사 등의 해킹사고와 연관성을 우려했다가 단순 장애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통신망 장애 요인이 해킹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전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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