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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해주겠다" 속여 법인설립해 7억 원대 보이스피싱

"대출해주겠다" 속여 법인설립해 7억 원대 보이스피싱
서울 강서경찰서는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44살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 등은 전화와 메신저로 여성과의 조건 만남 소개비를 내라거나 콘도 무료회원권에 당첨됐다며 계약금을 내라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 한 달간 8백여 명으로부터 7억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인터넷 대출 문의 글에 댓글을 달고 상담하면서 소액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인감, 주민등록증 사본, 통장잔고 증명서 등을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이 서류를 이용해 30개의 법인을 설립한 뒤 313개의 통장을 개설하고 수십 개의 대포폰을 개통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법인을 설립할 경우 법인당 통장을 14개, 휴대전화를 3개까지 개설·개통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일원인 이들은 통장 사진을 중국에 있는 콜센터로 전송했고 중국 콜센터는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콘도 회원권 얘기를 하거나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을 속이는 방법으로 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국내총책, 인출책, 통장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하며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는 1개월 안에 중고로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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