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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때아닌 눈 폭풍…최고 30cm '펑펑'

<앵커>

4월을 코앞에 두고 미국 중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워싱턴 근교에서만 3천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고 눈길 교통사고와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켠 채 쏟아지는 눈발을 헤치고 질주합니다.

3월 하순 몰아친 때아닌 눈폭풍에 주민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지난 주말 미 중부를 강타한 눈구름떼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30cm 가까운 많은 눈을 뿌렸습니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펜실베이니아가 눈폭탄을 맞았고, 웨스트버지니아 등 산악 지대에는 최고 40cm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수도 워싱턴과 근교에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워싱턴의 명물 벚꽃 축제가 벌써 시작됐지만 나뭇가지에는 봄꽃 대신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을 즐기려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쌀쌀한 날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미셸/관광객 : 봄이어야 하는데 겨울 같네요. (봄꽃을) 그렇게 많이 볼 수 없을 것 같아 약간 실망했어요.]

이번 눈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워싱턴 근교에서만 3천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동부에서만 항공편 530여 편이 결항되면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눈구름 떼가 차차 동북부로 이동하면서 모레(28일)쯤 봄 날씨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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