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답지하는 성금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성금을 피해자 치유에 직접적으로 사용해야 하느냐, 제도적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기금으로 써야 하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참사가 발생한 이후 자선단체 등 40여개 기관을 통해 1천500만달러(약 1천700억원)가량의 성금이 모였다.
학교 재건, 피해자 가족 지원, 학생들의 정신적 외상 치유 등이 모금의 목적이다.
그러나 사용처를 놓고 의견이 갈려 모금액 대부분이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금액 가운데 1천20만달러는 공익단체 `유나이티드 웨이 오브 웨스턴 코네티컷'을 통해 지역사회의 각종 단체에 배분됐다.
이들 단체는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기금을 배분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컬럼바인, `9.11 테러', 버지니아공대 등 대형 참사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은 최근 성명을 내어 참사 이후 거둬들인 돈이 피해자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모금액도 기부자들이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았다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피해자 가족들도 별도의 성명에서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모금액의 사용방식이 기부금 지원방식의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직접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 웨이와 뉴타운 현지 단체들은 모금액의 사용처는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의 건강과 생존 학생들의 갱생, 자활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된다고 항변했다.
뉴타운 행정위원 겸 뉴타운-샌디훅 지역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로저스는 "모금액을 어디에 사용하더라도 누군가는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원래 이런 일은 욕을 얻어먹게 돼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모금액이 피해자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일에 사용되거나, 현존하는 자선단체의 이익을 위해 쓰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9.11 테러 이후 적십자사는 5억달러에 달하는 모금액 일부를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기금으로 사용하려다 비판에 일자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샌디훅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샌디훅 초등학교 돈 호크스프렁 교장의 딸인 크리스티나 해싱어는 참사와 관련된 모금액은 전액 희생자 가족들에게 직접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총기참사' 성금 활용 방안 논란 가열
'피해자 직접지원' vs '재발방지 목적 기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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