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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금고 털이, 전직 경비업체 직원 소행

<앵커>

충남 당진의 농협 금고에서 1억 원을 털어 달아났던 용의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내부사정을 잘 아는 경비업체의 전(前) 직원이었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건물 뒤쪽으로 접근해 CCTV 방향을 바꿔 놓습니다.

내부로 들어간 괴한은 곧바로 보안시스템을 해제하고 금고 쪽에 설치된 CCTV에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잠시 뒤 배낭을 맨 채 다시 경비를 작동시키고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23일 새벽 당진 모 농협 금고에서 현금 1억 원을 턴 용의자는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전직 경비업체 직원, 24살 정 모 씨였습니다.

범인은 경비업체 근무 당시 미리 만들어 둔 예비 보안카드로 경비를 해제한 뒤 3분 만에 금고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조사결과 범행 3분 동안은 보안해제 상태였지만 경비업체 직원은 현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정남희/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경비업체 출동차량에 옛날에 버려진 게 하나 있더라, 그래서 그걸 습득해서 재활용한 겁니다.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고요. 그런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농협 측도 휴일엔 업무 편의를 위해 경비업체 직원에게 금고문을 열어 둔 채로 맡길 정도로 관리가 안일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 (경비업체 직원) 연락을 받고 와서 CD기나 ATM기에 현금을 넣을 때 시간관계상 그렇게 한 것으로(생각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 씨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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