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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멜트 다운' 재현…증기폭발 위력 규명

<앵커>

원전 사고중에 최악이 바로 증기폭발입니다. 우리나라가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이 증기폭발의 위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상공을 오가며 헬기에서 물을 뿌립니다.

핵연료가 완전히 녹아 내리는 이른바 '멜트 다운'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원전에서 멜트 다운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실제 원자로 용기를 축소제작한 용기 내부 온도를 3천도 가까이 올렸습니다.

핵 연료가 용암처럼 뻘겋게 녹아내립니다.

잠시 뒤, 녹은 핵 연료가 냉각수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납니다.

증기 폭발, 녹은 핵연료 때문에 냉각수가 수증기로 변하자 용기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한 겁니다.

한국 원자력 연구원을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실제 핵연료 20kg을 사용해 멜트 다운과 증기 폭발을 재현했습니다.

[송진호/원자력연구원 중대사고안전연구부장 : 증기폭발 현상을 재현함으로써 증기폭발 현상이 원전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 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실제 원전처럼 핵연료 수십 kg을 사용해 실험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증기 폭발로 인해서 원자로나 격납건물이 얼마나 파괴될 지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이번 증기폭발 실험 결과는 기존 원전의 안전 검사뿐 아니라 신규 원전을 건설할 때에도 설계 기준으로 사용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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