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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꺾인 루이비통…매출 성장세 '빨간불'

<앵커>

수입 고가품 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모델이어서 백화점들도 함부로 못 한다던 루이뷔통 역시 불황을 이기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490억에서 4천 900억으로.

루이비통의 한국시장 매출은 지난 10년간 금융 위기도 아랑곳없이 10배나 늘었습니다.

해마다 승승장구해 온 루이비통이지만 지난해부터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991년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성장세가 멈춘 겁니다.

[백화점 관계자 : 루이비통은 (지난해 저희 매장 매출이) 소폭 하락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로고가 큰 핸드백이 잘 팔리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면세점 등 일부 매장에선 10% 넘게 매출이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부진 때문에 한 백화점에서 매장을 접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경쟁사인 샤넬도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루이비통의 매출 둔화가 더 가파릅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세계적으로는 6%의 매출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정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브랜드 로고가 두드러진 제품을 선호하던 과시용 명품 소비와는 달리 최근에는 굳이 명품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필요를 못 느끼는 자기만족형 명품소비로 변화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3초마다 눈에 띌 정도로 많이 팔려 이른바 3초백으로 불리던 루이비통.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서 최고의 명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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