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심을 사로잡은 미녀 배우들이 한꺼번에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그 것도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꽃피는 4월, 방송 3사에서 나란히 내세운 월화드라마 여주인공은 김혜수-김태희-수지다. 김혜수는 KBS ‘직장의 신’, 김태희는 SBS ‘장옥정’, 수지는 MBC ‘구가의 서’에 각각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세 여배우 모두 대한민국 오빠, 삼촌들의 심금을 울렸거나 현재 울리고 있는 ‘국민 여동생’들이다. 역대 ‘국민 여동생’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기대되는 4월 월화드라마 대첩. 과연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미리 예감해보는 것도 신작 드라마들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장옥정’, ‘악녀’가 아닌 ‘여인’ 장희빈의 삶을 재조명한다
9번째 장희빈의 귀환이다. 사극의 단골소재지만 이번 장희빈은 뭔가 새롭다. 먼저 타이틀이 달라졌다.
소설 '장희빈 사랑에 살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장옥정'은 역관의 딸로 태어나 왕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희대의 악녀로 기록되며 생을 마감한 장희빈을, 본명 장옥정으로 재조명한 드라마다. 정치적 인물 장희빈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 장희빈의 삶을 담아내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한 남자(숙종, 유아인 분)를 사랑하기 위해 왕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 그 남자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았던 여인. 그런 여인을 ‘장희빈’이 아닌 ‘장옥정’으로 그린다.
여기에 드라마 ‘장옥정’은 장옥정이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였다는 독특한 설정에 침방과 보염서 등을 배경으로 조선의 아름다운 색(色)이 그려질 예정이다. ‘장옥정’은 ‘야왕’ 후속으로 4월 8일 방송되며, 타이틀롤 장옥정은 김태희가 맡았다.
▲‘직장의 신’, 오피스를 평정할 리얼 슈퍼우먼이 온다
4월 월화드라마 선봉장은 맏언니 김혜수가 맡는다. ‘직장의 신’은 만능 계약직원 미스김(김혜수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리얼 오피스 드라마다.
‘직장의 신’은 2007년 일본에서 방영된 ‘파견의 품격, 만능사원 오오마에’가 원작. 원작 드라마는 일본에서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직장의 신’은 ‘광고천재 이태백’ 후속으로 4월 1일 첫방송된다. 스크린 흥행보증수표 김혜수의 코믹 카리스마가 기대되는 가운데, 브라운관에서도 흥행파워가 발휘될지 주목된다.
▲‘구가의 서’, 반인반수 남성판 구미호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미호 역시 고전이다. 하지만 이번 구미호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다. 이승기가 ‘남자 구미호’ 최강치 역으로 데뷔 이후 처음 사극에 도전하고, 수지가 상대역 담여울 역을 맡았다.
‘구가의 서’의 관전 포인트는 반인반수 구미호의 인간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 활극이다. 이승기-수지의 첫 사극 도전과 함께, 최고의 ‘가수 겸 연기자’로 평가받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또 이 작품은 ‘신사의 품격’ ‘시크릿가든’을 연출한 신우철 PD와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 작가의 의기투합으로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구가의 서’는 ‘마의’ 후속으로 4월 8일 첫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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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