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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보아, 이렇게 월등하니 YG-JYP가 두려워할 수 밖에

'프로듀서' 보아, 이렇게 월등하니 YG-JYP가 두려워할 수 밖에
가수 보아가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서 제대로 능력발휘를 하고 있다. 그의 안목과 전문성은 가요계 대선배인 양현석과 박진영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보아는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에 SM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이들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2년 연속 미래의 ‘K팝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을 평가하며 저마다의 스타일을 드러낸다. 그 속에는 심사위원 개개인의 취향은 물론, 각각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의 성향이 녹아있다. 각 회사를 대표해서 나왔기에 심사위원들의 말과 행동은 회사의 입장처럼 여겨지고, 따라서 이들이 가진 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2000년 가수로 데뷔한 보아는 경력 1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이지만, 나이로 보면 1986년생의 20대 아가씨다. 각각 1970년생, 1972년생으로 가수로서 9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한 양현석, 박진영과는 차이가 크다. 게다가 보아는 프로듀서로서 다른 누군가를 키워낸 적도 없다. 빅뱅, 2NE1 등을 만든 양현석, 원더걸스, 2PM 등을 탄생시킨 박진영과는 프로듀서 경력을 비교할 수 조차 없다.

이런 이유로 보아가 ‘K팝스타’ 시즌1에 심사위원으로 발탁될 때부터 일각에선 우려가 나왔다. 나이 어린 보아가, 프로듀서를 해본 적 없는 보아가, 어찌 SM의 대표로 누군가를 평가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K팝스타’ 시즌1, 시즌2가 진행되면서 보아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그의 참가자 평가는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했고, 동시에 언니나 누나 같은 따뜻함으로 참가자를 다독였다. 특히 참가자를 SM에 데려가 트레이닝 시킬 때에는, 딱 어울리는 선곡과 분위기로 참가자의 능력을 배가시켰다. 프로듀서로서 보아의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들이었다.

‘보아 프로듀서’의 손을 거치면 참가자들이 제 실력 이상을 발휘했다. 이는 지난 ‘배틀 오디션’에서 제대로 입증된 바 있다. 당시 보아는 김도연, 방예담, 이천원, 최희태, 이진우, 라쿤보이즈 등 총 6팀을 데려가 트레이닝 시켰는데, 이 중 최희태를 제외한 5팀을 ‘K팝스타2’ TOP10에 진출시켰다. YG 3팀, JYP 2팀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였다.

프로듀서로서 보아의 월등한 기량은 지난 24일 방송된 ‘K팝스타2’ TOP4 경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SM-YG-JYP가 각각 TOP4를 데려가 트레이닝 시킨 후 경연에 임하기에 참가자들의 대결 뿐만 아니라 3사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됐던 상황. 보아는 보기 좋게 자신이 트레이닝 시킨 앤드류 최와 악동뮤지션을 모두 TOP3에 안착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보아는 앤드류 최에게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악동뮤지션에게는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부르게 했다. ‘빗속에서’는 앤드류 최의 R&B 소울 창법에 안성맞춤인 곡이었고,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는 악동뮤지션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보이기에 적격이었다. 보아가 선곡한 두 곡 모두 각각의 참가자에게 딱 어울렸다.

보아의 트레이닝에 힘입어 앤드류 최는 이날 심사위원 호평세례와 함께 TOP4 중 최고점(281점)을 얻었다. 악동뮤지션의 무대에 대해선 심사위원 평가가 엇갈렸지만, 악동뮤지션 역시 무사히 TOP3 진출권을 따냈다.

YG와 JYP가 각각 이천원과 방예담을 트레이닝 시키며 한 팀에만 주력한 가운데, 보아의 SM은 앤드류 최와 악동뮤지션 두 팀을 트레이닝 시켜야 해서 힘이 분산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보아와 SM은 두 팀 모두를 다음 라운드에 올렸다. 이는 ‘프로듀서 보아’의 능력과 참가자들의 기량이 제대로 한 데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보아의 능력은 이미 양현석과 박진영도 인정하는 바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아무리 후배라 해도 보아를 존중한다. 박진영은 24일 방송에서 “나와 (양)현석이 형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보아다. 항상 누구랑 같이 작업만 하면 베스트를 끄집어낸다”며 “내가 너무 두려워 며칠 전에 (보아를) 불러내 술을 좀 먹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록 박진영이 농담을 섞었지만, 이는 프로듀서로서 보아의 안목을 높이 평가한다는 존경의 말이다.

‘K팝스타’를 꾸준히 본 시청자라면 보아의 능력에 의심을 품는 자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보아는 어느새 자신의 프로듀서 능력을 가요계 선배인 다른 심사위원들도, 시청자들도 모두가 인정하게 만들었다. ‘아시아의 별’로 전세계의 K팝 열풍에 앞장섰던 보아는, 이렇게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대중에게 펼쳐 보이고 있다. 

'K팝스타'라는 방송만을 위해서가 아닌, 진짜 프로듀서로 활약할 보아의 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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