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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강원도 또 큰 눈…언제까지 이어질까?

[취재파일] 강원도 또 큰 눈…언제까지 이어질까?
날씨가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3월 초에는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더니 중순에 접어들면서부터 찾아온 쌀쌀한 날씨가 하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봄 꽃의 북상도 늦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러는 사이 강원도에는 또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제법 탐스러운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온통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적설량이 최고 8cm가량 되는 만큼 강원산간을 오갈 분들은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월 하순에 눈이 내리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계절의 속도가 빨라져 봄이 실종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3월의 폭설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록을 살펴볼까요?

우선 3월 하순에 가장 많이 눈이 내린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물론 눈 하면 떠오르는 강원도에  큰 눈이 자주 내렸는데요. 최고기록은 강릉이 갖고 있습니다. 지난 1963년 봄의 기록인데요. 63년 3월 28일 강릉에는 36.2cm라는 어마어마한 눈이 쌓여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도 3월 하순의 폭설이 잦은데요. 지난 2005년 3월 24일에는 대관령에 32.5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고 속초에도 12.8cm의 큰 눈이 내렸습니다.

다른 지방에서도 3월 하순의 눈은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서울의 경우 1961년 3월 27일 7.8cm의 많은 눈이 내린 적이 있고, 바로 3년 전인 2010년 3월 22일에도 2.9cm라는 적지 않은 눈이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인 대구에도 2001년 3월 30일 1.5cm의 눈이 쌓인 적이 있습니다.

4월 상순에 접어들면 눈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봄이 무르익는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대관령은 예외여서 큰 눈이 쏟아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는데요. 지난 1998년 4월 1일에는 32.5cm의 폭설이 쏟아져 온통 하얀 눈 세상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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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도대체 언제까지 눈을 볼 수 있는 것일까요? 

서울에 가장 늦게 눈이 내린 해는 지난 1943년인데요. 그 해 4월 8일 0.5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기록으로는 1991년 4월 1일의 눈을 들 수 있는데 눈이 쌓이지 않아 적설량은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늦은 눈은 대관령에서 기록한 눈인데요. 지난 1976년 5월 5일 대관령에는 1.8cm의 눈이 내려 쌓였는데 이 기록이 가장 늦은 눈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거리가 반팔 차림의 젊은이들로 북적일 시기에 눈이 내린 셈이죠.

위의 기록들을 보면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는데요. 서해안의 기록은 거의 없고 동해안에만 눈이 집중된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즉 동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추위를 몰고 오는 북쪽의 찬 고기압이 곧바로 우리나라로 이동하지 못하고 만주 등 중북 북쪽으로 치우쳐 지나는데요. 이 때 북동풍이 불면서 동해안에 눈구름이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 봄에도 예외는 아닌데요. 4월 초까지 꽃샘추위가 나타나겠다는 전망이 나와 있는 만큼 강원 동해안이나 산간의 눈도 4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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