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4년여간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귀국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45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대중 집회에서 연설할 계획이었지만 공항 도착 직후 파키스탄 당국의 안전요원에 이끌려 모처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송한 것인지, 형사상의 이유로 가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초 파키스탄 당국은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였던 지난 2007년에 발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과 관련해, 부토 전 총리에게 적절한 경호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체포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딸이 고등법원에 탄원하고, 법원의 보석허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귀국 시 체포당할 위기는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총선 패배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런던과 두바이 등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총선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 왔습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그를 9·11테러 이후 미국에 협력한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하고, 귀국하면 자살특공대를 보내겠다고 하는 등 공공연한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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