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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잘 못 맡으면 '건강 이상' 신호 가능성

<앵커>

음식 냄새를 갑자기 못 맡게 되거나, 평소 좋아하던 음식 냄새가 싫어진다면 이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0대의 뚱뚱한 남성과 마른 남성의 눈을 가린 뒤 냄새만으로 음식의 종류를 알아맞히게 했습니다.

뚱뚱한 남성은 5가지 모두 다 맞혔습니다.

해물 전에 있는 오징어까지 알아냈습니다.

[고두용(26세)/5개 음식 모두 맞힘 : 오징어 향이 좀 살짝 나더라고요, 구운 오징어라고 해야되나, 마른 오징어라고 해야 되나 그 향이 좀 나는 것 같아서….]

마른 남성은 3가지만 맞혔습니다.

[김정언(26세)/5개 중 3개 맞힘 : 처음에 냄새가 잘 안나서 적질 못했습니다.]

오렌지를 코 밑에 대고 측정한 뇌의 반응도 비만 정도에 따라 달랐습니다.

미국 인디아나 의대 연구결과인데요, 뚱뚱한 사람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더 활성화 돼 있습니다.

뚱뚱할수록 음식 냄새도 더 잘 맡고 먹고 싶은 충동도 더 강하게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비만도에 상관 없이 갑자기 음식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냄새가 싫어진다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암환자 : 밥맛이 없어요. 음식 의욕이 없어요. 음식을 먹어야겠다 싶은 마음은 없어요.]

벨기에 의대 연구 결과, 후각 기능이 떨어질수록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형민/서울대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후각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적정량을 먹어야 하는데 그 한도를 자기가 모른다는 얘기겠죠. 그걸 모르니까 몸의 영양 균형이 깨지고….]

때문에 음식 냄새에 둔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진다면 건강 상태를 잘 점검해 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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