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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오페라와 현대 패션쇼의 이색 만남

<앵커>

오페라와 패션쇼, 전혀 다른 두 가지 장르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18세기 바로크 오페라와현대적인 감각의 패션쇼가 함께 어우러진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연, 감상해 보시죠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헨델의 1743년작 오페라 세멜레와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쇼가 만났습니다.

주피터의 연인으로, 신이 되기를 원하다가 파멸하는 세멜레와 신을 연기하는 성악가 두 명, 그리고 패션 모델 10명이 사랑과 질투, 파멸의 이야기를 패션쇼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연주자들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의상을 입고 일렉트릭 사운드를 더해 새롭게 해석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합니다.

패션쇼 직전의 풍경이 펼쳐지는 이 곳은 이 공연의 무대 뒤편입니다.

이 공연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의상 300벌이 선보입니다.

패션계와 공연계가 함께 창조한 이 작품은 2011년 독일에서 처음 선보였고, 이번에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작으로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브리지트 스테푸티스/비비안 웨스트우드 의상팀장 : 패션쇼 자체가 공연이 진행되면서 변해요. 모델들이 점차 혼돈스러워지는 모습인데 불에 타 죽는 주인공 세멜레의 최후와 연관됩니다.]

[루드게르 엥겔스/'세멜레워크' 연출가 : 처음엔 '이게 뭐지? 잘 모르겠는데' 하다가도 음악이 시작되고 모델이 등장하고 코러스, 성악가들이 노래를 시작하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공연은 다른 장르의 충돌과 융합을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는 요즘 공연예술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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