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종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는 22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남쪽 외곽의 브누코보 공항에 내렸다.
시 주석은 이어 이날 오후 곧바로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시 주석이 탄 차량 행렬이 붉은 광장을 지나 크렘린궁 대궁전에 도착했다.
19세기 표트르 대제의 지시로 건설된 궁전이었다.
궁전 앞에 도열한 대통령 근위연대 의장대가 시 주석 일행을 맞았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 등 국가 주요 행사에만 참여하는 의장대가 외국 국빈 맞이에 나선 건 처음이며 이는 러시아가 중국 지도자의 방문을 그만큼 중시하는 증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궁전 입구에 대기하던 크렘린궁 경호대 대장이 시 주석을 맞아 궁전 안으로 안내했다.
대궁전 게오르기예프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오랜 친구처럼 반갑게 맞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홀에서는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서로 자국 대표단을 소개한 두 정상은 뒤이어 대궁전 녹색홀로 옮겨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의 취임을 축하하고 러시아를 첫번째 방문국으로 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상호 관계 구축에 얼마나 큰 관심을 기울이는 지를 생생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이어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도 자신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양국 관계의 추가적 강화와 두 나라의 포괄적 협력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푸틴을 향해 "당신과 나는 항상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성격도 닮은 것 같다"며 "우리는 좋은 친구"라고 친밀함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중-러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며 자신이 러시아를 방문한 주요 목적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 러시아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신은 내가 만나는 첫번째 외국 정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은 오후 7시께 끝이 났고 뒤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와 국영기업 대표 등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종 협력 문서에 서명하는 절차가 이어졌다.
서명식이 끝난 뒤 푸틴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흘로 예정된 시 주석의 방문 일정 가운데 첫날 일정이 끝났지만 이미 그의 방문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정상회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과 첫날 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러시아를 자주 방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사흘간의 방문 기간에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등을 포함한 20여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낸 시 주석은 이튿날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 세르게이 나리슈킨 하원 의장 등과 각각 면담하고 모스크바의 명문 국제관계대학에서 강연도 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러시아의 중국 전문가와 중국을 공부하는 대학생 등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시진핑 극진 환대
"크렘린 의장대 마중은 외국 국빈으론 처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