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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 타고 빈집털이 기승…예방 대책은?

<앵커>

가스배관을 타고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오래된 단골 수법입니다.

미리 막을 방법은 없는지, 안현모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 남성 세 명이 주택가를 향하더니 30분쯤 뒤 재빨리 돌아 나옵니다.

빈집털이범입니다.

주로 저층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노렸습니다.

[박 모 씨/30세, 피해자 : 안방이 엉망진창으로 돼 있고 귀금속류랑 시계랑 카메라 렌즈 (없어졌고). 물어보니까 다섯 건 정도가 동 시간대에 (신고됐대요).]

지난 4개월 동안 훔친 금품만 5천만 원어치.

한가한 주말 시간대에 외벽의 배관을 타고 들어갔습니다.

[박 모 씨/41세, 피의자 : 1층, 2층 베란다로 갔습니다.]

되풀이되는 저층 빈집털이.

예방책은 없을까.

아예 배관을 타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덮개를 씌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면으로 덮여 있으면 손으로 잡고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표면이 뾰족한 가시로 덮힌 방범덮개도 효과적입니다.

[이정한/건물주 : 좀도둑이 많고 어제같은 경우는 옆집에서 배관타고 올라가는 것을 또 봐가지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가지고 또 설치하게 됐습니다.]

가시덮개는 시각적인 차단 효과도 큽니다.

[정병선/가시캡 시공팀장 : 창문 밑에 있는 배관 쪽으로는 충분히 잡고 올라와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천현길 경감/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전등을 켜 놓거나 라디오를 켜는 등 인기척을 느끼게 해서 범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미리 설정한 시각에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타이머 조명을 설치하고 무엇보다 발코니와 창문을 잘 잠그기만 해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경찰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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