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22일 지루한 협상 끝에 정부조직법이 개정안이 국회 제출 52일만에 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늑장 처리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는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해 여당 일원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여야 간 천신만고 끝에 합의한 사항을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다른 것을 주장하고 법안을 들고 나온 것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핵 도발 등 위기상황에서 정부조직법으로 싸움할 수 없어 대승적 차원에서 과감한 양보를 했다"며 "문제점을 도출해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부조직법 관련 사항을 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늦었으나 국회 논의를 마친 정부조직법 법안대로 박근혜 새 정부가 차분하게 국정을 운영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조직법이 늦게 통과된 이유는 여야 간 합의에도 돌아서면 뒤집고 어딘가 다녀오면 처지가 바뀌는 새누리당의 팔랑개비 같은 변덕스러움 때문"이라고 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여당의 재량권을 허락하지 않는 청와대에 아무런 의견 제출도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여당이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여당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국회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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