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학 신입생 "캠퍼스 낭만보다 취업이 먼저"

대학 신입생 "캠퍼스 낭만보다 취업이 먼저"
동아대 신입생 절반이 대학에 진학한 이유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점관리·스펙 쌓기'가 절반을 차지했다.

'대학은 어떤 곳인가'라는 물음에는 32%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준비하는 곳'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대 홍보팀이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4천868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를 해 응답자 435명의 설문지를 분석한 내용이다.

과거 대학 진학의 이유가 학문을 익히고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취업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캠퍼스 낭만을 누려야 할 신입생들이 취업의 벽 앞에 가로막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렵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것 같다"며 "대학시절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로 학생들이 여유를 가지고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런 현실 속에 '신학기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신학기 증후군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긴장과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또 이 조사에서는 많은 신입생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 했고 이는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 다음으로 대학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 신입생은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어렵다"고 했다.

권오창 동아대 총장은 "취업을 걱정하는 신입생들의 마음이 이해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