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도중 '훼방꾼'의 방해를 받았지만 이를 재치있는 농담으로 넘겨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에 있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백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그가 한참 평화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군중 속 한 학생이 히브리어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학생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들리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뜻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후 현장에 있던 백악관 기자단은 조너선 폴라드를 풀어달라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폴라드는 1987년 이스라엘을 위해 첩보활동을 벌이다 구금된 미국인으로, 최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주변 학생들이 야유를 퍼붓자 오바마 대통령은 "괜찮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이야기했던 생생한 토론의 일부죠.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이걸 준비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군요. 마음이 편안해서 말이죠"라고 농담을 던지고는 "한 명의 방해꾼이라도 없으면 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기립박수를 치며 오바마 대통령의 재치에 환호했다.
(서울=연합뉴스)
오바마의 재치 "방해꾼 없으면 편치 않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