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의 묵묵한 사랑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인성은 2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 13회에서 깊은 감정을 담은 잔잔하고 담담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오수(조인성 분)는 오영(송혜교 분)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더 이상 오빠 오수 행세를 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외출한 오영이 없는 틈을 타 온실 속 비밀의 방을 찾아갔고, 차분하지만 배신감에 찬 그녀의 모습이 녹화 된 영상을 발견한 후 미안함과 죄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수는 온실에서 오영과 마주쳤다. 그는 램즈이어를 뽑아 발로 밟고 가는 오영을 보고 자신과의 추억이 짓밟혀버린 것처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오영의 도발 행동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그는 램즈이어를 화분에 다시 심으며 끝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오영과 산장에 여행가게 된 오수는 그녀의 다리가 되어 힘든 산길을 올라갔고, 춥다는 그녀를 위해 처음 장작을 패기도 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해 어두운 산길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녀 곁을 지키는 모습으로 절절한 진심을 드러냈다.
조인성이 지난 20일 방송된 12회에서 분노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했다면, 13회 방송분에선 감정을 억누르고 오영의 가시 박힌 말과 차가운 행동들을 모두 감수하는 오수의 묵묵한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수의 묵묵한 사랑이 돋보였던 한 회 였다”, “그 절박한 연기, 찬양 안 할 수가 없다”, “오수의 아픈 감정들 너무 짠함”, “사랑하는 여자를 위하는 그의 모습에 오늘도 폐인모드”, “오늘 회에서 조인성의 매력 또 발견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 겨울’ 13회는 15.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갔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