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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1/6만 농민에게로…유통 거품 심각

<앵커>

배춧값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습니다. 마트 가격에 겨우 6분의 1만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어디로 가는지 장세만 기자가 추적해봤습니다.



<기자>

전남 진도의 한 배추밭 농민은 포기당 800원에 밭 전체를 산지 수집상에게 넘깁니다.

산지 수집상은 생육 기간의 절반 이상을 키워 포기당 2,373원에 시장에 내놓습니다.

[산지 수집상 : 3개월 정도 농약하고, 비료 하고 풀 있으면 풀 뽑아줘야 되고. 농민들이 하지 않고 다 우리가 해요.]

이 배추가 서울 가락동 시장에 올라와 중매인과 도매상, 소매상 등을 거치게 되면 소비자 최종 가격은 4천 500원, 산지가격의 6배 가까이 됩니다.

이 과정에 특정 지역의 배추를 독점하다시피하는 배추 거상들이 가격에 개입하기도 합니다.

[배추 거상 : 그쪽 지역 배추를 우리가 다 사버린다는 얘기지. 그 근방 배추를 몇 사람이 80~90% 다 장악해버린다는 얘기지.]

대안이 없지는 않습니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는 인근 농민과 채소 직거래를 시작해 가격을 10% 낮췄습니다.

[김인석/대형마트 농산물 담당 :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상품이라 고객님들이 더 선호를 하시고요. (값은?)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씀하시는 고객님들도 많이 있으시고요.]

정부 대책도 절실합니다.

산지 농가들을 네트워크화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로를 지원하고, 작황에 따른 가격 변동에 대비해 공영 저장소를 늘리는 등 대책에 나선다면 유통거품은 얼마든 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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