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 대통령 짓누르는 새 정부 인선 후폭풍

김학의 법무차관 사퇴 타격속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 주목<br>국정드라이브 제동 우려, 靑 "인사권자는 장관, 본인이 아니라 하지 않나"

박 대통령 짓누르는 새 정부 인선 후폭풍
새 정부 인선과 관련한 후폭풍이 박근혜 대통령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처리 합의를 계기로 국정운영 정상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바로 다음날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한데 이어 21일 김학의 법무차관도 전격 물러났다.

정부 고위직의 줄사퇴 파문이 여기서 일단락될지도 불투명하다. 민주통합당은 도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도 당장 사퇴하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2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시작된 대통령 업무보고는 다소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노인빈곤의 타파와 기초연금제 도입,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의 100% 적용 등 대선공약을 강조하면서 '복지' 의욕을 과시했지만 이날 세인들의 관심은 온통 '김학의'로 쏠리며 빛이 바랬다.

청와대로서는 사정당국의 최고위급인 신임 법무차관이 '고위층 별장 성접대 스캔들'이라는 '엽기적인'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름이 나온 본인이 대처를 해야할 것", "청와대에서 그 사람을 옹호해줄 이유도, 비호해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 정리된 것도 이런 기류의 일단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서는 이 회의 이후 청와대가 사실상 김 차관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특히 민정라인이 일찍이 관련 첩보를 접수하고도 적절한 검증을 하지못한 것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 청와대로서는 부담이다.

계속되온 박 대통령의 '인선 검증 논란'에 다시 한번 기름을 붇는 격이 되고 있어서다.

청와대는 일단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차관에 대한 인사권자는 장관"이라며 "장관에게 사의를 표하지 대통령에게 표하는게 아니어서 장관이 수리여부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정라인의 부실검증 지적에 대해서는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라고만 했다.

청와대의 고민은 인선과 관련한 파문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대목에 있다.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의 문제가 그것이다. 야당이 엄청난 공세로 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내에서도 확산되는 '김병관 사퇴론'은 김 내정자는 물론 청와대조차 궁지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공식 라인에서는 김학의 차관 사건이 김 국방장관 내정자에 미칠 "영향이 없다"는 말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한두 사람이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지 그런 분위기가 대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론이 확산되면 청와대로서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최근 사태에 대한 여러 경로의 보고가 올라갔을 것이라며 오늘, 내일의 여론추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