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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총성' 세계는 지금 사이버 전쟁 중

<앵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와 나라, 기업과 기업 사이에서는 사이버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나토 또 호주와 체코의 중앙은행,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뉴욕타임스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 군을 해킹의 배후로 지목해서 외교전으로까지 비화했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의 실상, 양만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1월 말 뉴욕타임스 해킹 사건.

당시 원자바오 중국 총리 일가의 축재 실태를 보도한 뒤 발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 지도자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쓴 뒤 똑같은 해킹을 당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61398부대가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개인이 아닌 중국 국가 차원의 해킹이라는 게 미국의 판단이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유명 기업도 해킹 또는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사이버 테러가 군, 정보기관, 에너지, 금융, 항공 등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 주체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까지 나섰습니다. 

[제이 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사이버 범죄에 대해 중국 군을 포함해 중국 고위급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시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해킹은 미국이 더 많이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사이버 싸움은 미-중, 즉 G2의 외교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겅옌성/중국 국방부 대변인 : (중국 군 2개 사이트는 작년 월 평균) 14만 4천 건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 중 62.9%가 미국의 공격이었습니다.]

올 들어 유럽의 나토와 체코, 아일랜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정부가 동시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 부통령과 대통령 부인 미셸의 금융 정보가 털렸지만 누구 소행인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큰 돈 안 들이고, 소리 없이 상대를 심각하게 타격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

단순한 방어 차원를 넘어 선제적 공략으로 먼저 대응하는 기술까지, 사이버 전쟁의 수위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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