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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리터당 1600원대 '국민 석유' 가능할까

<앵커>

리터당 2천원 선을 오르내리는 휘발유 값을 1600원 대로 끌어 내리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비싼 원유가 거품, 비싼 외제 촉매제, 비싼 고도화 처리비용을 다 걷어내면 이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기존 정유업계는 꿈도 꾸지 말라고 일단 일축했지만 그래도 지켜볼 일입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인, 지역대표 등 창립 준비위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국민석유회사"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캐나다, 시베리아에서 값싼 원유를 들여와 기름값을 20% 낮추겠다는 구상입니다.

[이태복/국민석유회사 대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세계 최고로 비쌉니다. 그래서 더이상 봉노릇은 그만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대안 운동을 해보자.]

국민석유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1인 1주 갖기 약정 운동'으로 1천 200여억 원을 모았습니다.

5천억 원이 모이면 정제 시설을 갖춘 정유회사를 직접 차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유업계는 말도 안된다고 일축합니다.

휘발유 1리터 2천 원 가운데 세금 960원과 유통 비용 90원을 빼면 휘발유 공급 원가는 950원 선.

결국 공급 원가에서 400원을 깎아야 하는데 이렇게 싼 기름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정유시장의 현실이나 정유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습니다.]

국민석유는 5월 중순 일반인 주식 공모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고유가에 찌든 국민에게 희망을 줄지, 아니면 반짝 이벤트로 끝날 것인지 국민석유회사의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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