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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 중국산 김치 30억 원어치 시중 유통

<앵커>

중국산 양념 범벅의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에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G1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김치 제조 공장을 급습했습니다.

김치 박스엔 국내산 재료 100%라는 문구가 선명하지만, 창고엔 중국산 고춧가루와 중국산 정제염 자루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동해지방해양 경찰청은 이 김치 제조업체 대표 54살 우 모 씨 등 4명을 사기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체는 지난 2010년 설립하면서부터 줄곧 중국산 양념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국내산 고춧가루의 경우 kg당 가격이 3만 원 선이지만, 중국산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양념을 써서 이문을 많이 남기려고 한 겁니다.

이 업체가 3년간 납품한 곳은 경북지역 교도소 6곳과 전국 30여 개 김치 도소매 업체 등 모두 36곳.

속여 판 김치만 3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박홍식/동해지방 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김치 양념률을 속일 경우 교도소 측과 일반 국민이 전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그냥 믿고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동해지방해양 경찰청은 김치 제조업체 가운데 비슷한 수법을 쓴 곳이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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