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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해커 고용해 은행 해킹한 남성 구속

<앵커>

청와대가 이번 해킹 배후에 북한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국내 한 은행이 고용된 북한 해커에 의해 해킹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억 건에 가까운 고객 신상 정보가 털렸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안 당국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해커를 고용해 국내 금융기관을 해킹한 혐의로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재작년 중국 단둥 지역에서 북한 공작원과 해커를 만났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김 씨로부터 서버와 노트북을 넘겨받아, 국내 한 유명 저축은행을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북한 해커들이 돈을 받는 대가로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 등 1억 건에 가까운 개인 정보를 빼내 김 씨에게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이들이 만든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도 함께 넘겨받아 국내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북한 해커가 인건비는 싸면서도 해킹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 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주로 중국 쪽에 소프트 웨어 회사 같은 데 취직을 하든지 조그만 하청회사를 만들어서 거기서 돈벌이도 하고 필요 시에는 한국을 공격하기도 하고 합니다.]
 
경찰은 공모자가 더 있는지, 그리고 김 씨가 빼낸 개인정보 가운데 북한 공작원에게 건네진 것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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