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취재파일] 바이러스도 적응하지 못하는 기후변화

[취재파일] 바이러스도 적응하지 못하는 기후변화
날씨 변덕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목요일(21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꽃샘추위가 시작됐는데요. 서울기온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갔고 대관령은 영하 10.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꽃샘추위는 당초 예상보다는 그 위력을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음 주 초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면서 공기가 무척 차가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찬 공기가 줄지어 우리나라로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추위와는 차이가 많은데요. 몸으로 느끼는 추위는 짧게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추위가 밀려오기 시작할 때 무척 춥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막상 추위가 시작되면 날씨가 맑아지면서 햇볕이 따뜻해져 바로 포근해진다는 것이죠.

그러다가 다시 추위가 밀려오면서 춥고 또 바로 포근해지고… 추위 느낌이 한 이틀 정도의 주기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럴 때는 기온도 기온이지만 날씨가 맑은가 아닌가가 추위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분석을 근거로 추운 날을 꼽아보면 목요일보다 금요일이 더 춥고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더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27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수준까지 오르면서 이번 꽃샘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면 이런 기후변화가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 주는 영향은 어떨까요? 최근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달 ‘사이언스데일리’라는 미국 과학매체가 보도한 바이러스의 적응 능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미지
바이러스는 생명체 가운데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개체인데 연구결과가 신통치 않게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것입니다.

보도내용을 요약하면 예측하기 힘든 상황, 즉 무작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북극곰처럼 오래 살지만 유전적으로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동물들은 앞으로 멸종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와 예일대 연구진들이 ‘진화’라는 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했는데 그 내용은 RNA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연구진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 노출시킨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구내염 바이러스를 복제한 뒤 4개 시험 집단으로 분리해 각각 다른 환경에 노축시켰는데요. 첫 번째 집단은 섭씨 29도의 저온을 두 번째 집단은 고온인 섭치 37도를 유지했고 세 번째 집단은 저온과 고온이 규칙적으로 바뀌는 환경에 네 번째 집단은 온도가 섭씨 29도와 36도 사이에서 무작위적으로 바뀌는 환경에 노출시켰습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각각의 복제된 바이러스들이 조상에 비해 얼마나 건강한 지를 살폈는데요. 그랬더니 무작위 적으로 온도를 바꾼 환경에서 지낸 바이러스가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적응력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이죠.

연구진은 실험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적응력이 강한 생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고 불과 8도의 온도 차이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네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양상이 더욱 걱정되기도 하고 새삼 사람의 적응능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