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질루르 라흐만 대통령이 20일 신장 등의 질환 때문에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내각책임제 국가 방글라데시의 상징적 국가원수인 라흐만 대통령은 국내에서 신장 및 호흡기 질환을 치료해오다가 악화해 지난달 10일 싱가포르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싱가포르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인 M. 마부부자만은 AFP통신과 한 통화에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47분께 병원에서 서거했다"고 전했다.
라흐만은 셰이크 하시나 아와미연맹 총재가 2008년 12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오른 뒤인 다음해 2월 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 겸 방글라데시 국부인 방가반두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측근으로 함께 독립투쟁을 벌였다.
아와미연맹 부총재를 지내면서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단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부인인 아이비 라흐만은 2004년 8월 아와미연맹 집회장에서 하시나를 겨냥한 폭탄테러로 중상을 입고 나중에 숨졌다. 하시나는 무사했지만 당시 테러로 아이비 라흐만을 비롯해 20명이 사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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