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병관 내정자, '특혜 의혹 업체' 주식 신고 누락

<앵커>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자원개발 업체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깜박 잊었다는 해명인데 이 주식이 하필이면 또 오래전부터 논란이 많은 것이어서 더 문제가 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미얀마 자원개발 업체 KMDC의 주식 850주가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MDC는 지난 2011년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권을 따낸 자원개발 회사로 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에서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주식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내정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지인의 소개로 KMDC 주식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많은 자료를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니 보유 사실 신고를 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당 4만 원에 750주를 매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를 할 때 45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구입 했으나 지금은 주가가 폭락해 자산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대통령이 김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청문회 위증과 허위자료 제출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관석/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김병관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합니다. 우리 민주당에선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거듭 밝혀 둡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청문회를 거친 만큼 임명 문제는 청와대가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자료 제출 문제로 중단된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야 합의로 내일(20일) 오전 속개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