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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자파, 호흡기에 영향" 연구 결과

<앵커>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콧속 점막의 방어기능이 떨어져서 호흡기병이 악화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코를 비롯한 인체 호흡기 세포의 섬모는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대 의대 연구팀이 호흡기 세포의 섬모가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평균치와 주파수, 세기에서 동일한 전자파를 인공적으로 발생시켰습니다.

인공 전자파가 발생하는 통에 코점막 세포를 넣고 섬모 운동을 측정해봤습니다.

전자파를 쐬지 않은 세포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전자파를 직접 쐰 세포는 10분이 지나자 섬모 활동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사흘이 지나자 활동성이 11%까지 줄었습니다.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섬모 기능이 떨어지면 호흡기 전반에 걸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코에 생기는 축농증이나 비염이나 기관지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코점막 세포를 따로 떼어내 전자파에 직접 노출 시키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코점막이 전자파에 직접 노출되지는 않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실험보다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의 경우 귀에서 10cm만 떨어져서 통화해도 전자파 세기가 100분의 1로 줄어듭니다.

때문에 실제로 전자파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려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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