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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 타고…'서부 발바리' 10년 만에 검거

<앵커>

이른바 '서부 발바리'가 붙잡혔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 마포, 은평 서대문을 돌며 금품을 훔치고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한 남자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점퍼 차림의 남성이 가스 배관에 올라타더니 순식간에 2층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릴 듣고는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번엔 주차된 차를 밟고 가스배관에 올라탑니다.

이런 식으로 2층에 올라가 최근 1년 반 동안 16차례나 금품을 털었습니다.

[절도 피해자 : 창문은 다 파손이 돼서 아예 열려져 있는 상태였고. 안방 창문도 몇 번 침입하려고 시도한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열흘 뒤에 붙잡힌 피의자는 건축일을 해 인근 동네 지리를 잘 아는 55살 박 모 씨.

빈집에서는 금품을 훔치고 여성 혼자만 있을 때는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윤태봉/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절도범행 수사 중에 성폭행 범죄에 대한 혐의를 어느 정도 확인이 됐고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2002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9건의 성폭행 범죄에 연루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개천까지 제가 운동을 많이 하다가,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그냥 들어가게 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최근 10여 년 간 서울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9건의 용의자, 이른바 '서부 발바리'로 지목하고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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