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돼지값 폭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육두수 증가에다 대량수입, 소비부진 등 삼중고가 겹쳤기 때문인데요. 가격 폭락세를 방치하면 하반기부터 양돈농가의 줄도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15년째 돼지를 키우고 있는 김인철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돼지를 출하하면 마리당 12만 원씩의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달 1천 500만 원씩 적자가 누적되면서 적금과 보험 등을 모두 해약했습니다.
[김인철/양돈농가 : 그전에는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사료 값 정도는 나왔는데 지금은 사료 값 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는 그런 어려운 현실입니다.]
최근 110킬로그램 큰 돼지의 출하가격은 2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0%가 떨어졌습니다.
순수하게 사료 값만 계산한 양돈농가의 본전 가격인 27만 원도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자경을 포기하고 위탁으로 전환한 농가도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돼지값 폭락 원인은 사육두수 증가와 값싼 수입물량 증가 때문입니다.
현재 돼지 사육두수는 정부가 정한 적정 사육두수를 100만 마리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물가안정을 위해 관세 없이 들여온 수입 물량이 시장가격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양돈농가 : 수입산을 한번 취급해 본 분들은 너무 마진이 좋기 때문에 그 유혹을 떨칠 수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농협과 생산자단체는 어미돼지를 감축하고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폭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치구/전북농협 축산팀 : 양돈농가에서는 모돈 수를 감축해주셔야 되고 생산자 단체에서는 소비촉진 행사와 할인 행사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물량 제한과 사료 값 동결, 유통구조 개선 등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하반기 이후 양돈농가의 연쇄 도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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