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냉각시스템 일부 정지

<앵커>

2년 전, 3.11 대지진으로 대형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냉각 시스템 일부가 정지됐는데 도쿄전력 측은 정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에 어제(18일) 저녁 7시부터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로 인해 원자로 1, 3, 4호기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과 방사능 오염수 처리 장치 등이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또 6천 300개의 사용 후 연료봉이 보관된 공용 수조의 냉각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전의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냉각 시스템이 정지되면서 사용 후 연료봉 저장수조의 온도가 가장 높은 원전 4호기의 경우 평소 온도 25도에서 시간 당 최고 0.3도씩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일 정전이 앞으로 나흘 동안 계속되면 도쿄 전력이 정한 상한선, 65℃에 도달하게 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직까지 원전 냉각수 공급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며, 원자로 주변의 방사성 물질 수치에도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