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작 다큐멘터리 'SBS스페셜-끼니 반란'이 화제다.
소식(小食)을 다룬 이 다큐는 지난 두 차례 방송에서 모두 두 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리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했다'는 호평도 잇따랐다.
1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10분 방송된 '끼니 반란' 2부는 전국 기준 10.1%, 수도권 기준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0일 방송된 1부도 전국과 수도권에서 각각 10.4%, 1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통상 이 시간대 'SBS스페셜' 시청률이 한 자릿대 중반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방송 후 포털사이트에는 간헐적 단식과 1일1식 등 프로그램 관련 용어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왔고, 프로그램 홍페이지와 트위터에도 관련 문의가 줄을 이었다.
프로그램의 바탕이 된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의 저서 '1일1식'은 방송 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3월 셋째 주 6위에 진입했다.
성공의 배경에는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1일1식'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저서 '1일1식'을 통해 하루 세끼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고 하루 한 끼 식사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복 상태를 경험하면 몸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끼니 반란'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현대인의 식습관을 재조명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윤민 PD는 "하루 세 끼를 먹는 게 과연 좋을 것일까 하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했다"라며 "음식을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현대인들이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했다"라고 기획 취지를 전했다.
이윤민 PD는 "그동안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뭘 먹으면 건강할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무엇'에서 '언제'로 시선을 바꿨다"라며 "'언제 먹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자가 식습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획 당시 1회로 추진됐으나 취재 결과 한 회에 담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2회로 분량이 늘었다.
제작진은 1부에서 10년간 1일1식을 해온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의 건강법을 직접 전했고, 2부에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16-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2부에 소개된 회사원 조경국(40) 씨의 사연은 방송 후 화제를 모았다.
조씨는 식사 후 치즈케이크를 간식으로 챙겨 먹고, 술자리도 빠지지 않지만 일주일에 16시간 단식으로 근육질 몸매를 유지했다.
제작진은 '공복력(空腹力)' 개념을 통해 소식의 원리를 설명했다.
배가 고플 때 우리 몸속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Sirtuin)이 활성화되고, IGF-1 호르몬이 감소해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공복 상태가 노화의 속도를 늦출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미처 공개하지 못한 연구 결과도 추가 자료를 통해 따로 공개했다.
사람들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만 섭취하더라도 다음 날 칼로리 섭취량이 110-115%에 불과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른바 '폭식'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칫하면 소식이나 간헐적 단식이 만능건강법으로 여겨질 우려가 있다는 것.
제작진 역시 이러한 부분을 우려했다.
이윤민 PD는 "프로그램 반응이 과열된 느낌이 있다"라며 "간헐적 단식이나 소식으로 뭐든지 해결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맞고 적절한 방법을 택해야 하며 정답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끼니 반란'에 정답은 없어…식습관 재조명 의의"
소식 열풍에 SBS다큐 화제…제작진 "무엇보다 언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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