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사법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 취임에 이어 채동욱(〃14기) 검찰총장 내정자가 지명됨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달 초·중순께로 전망되는 이번 인사에서는 검찰의 전통적인 요직을 일컫는 이른바 '빅4' 구도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 '빅4' 대신 서울중앙지검장 '원톱' 체제로 = 검찰의 '빅4'란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을 일컫는 말이다.
중앙지검은 주요 사건 비중이 나머지 전국 12개 지방검찰청보다 월등히 많다.
검사 수(130여명)도 여타 광역시 지검보다 30~50명 많고 재경지검의 2배에 이른다.
검찰국장은 법무부의 검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중수부장은 검찰총장의 직할부대이자 특수수사 총본산 역할을 해왔고, 공안부장은 검찰총장의 공안 분야 참모다.
과거 인사에서는 빅4 중에도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수부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여야가 상반기 중 중수부 폐지와 상설특검 도입에 합의하면서 이번 인사부터는 중앙지검장의 비중이 다른 자리보다 훨씬 커지게 됐다.
중수부 폐지로 대형 부정부패 수사가 중앙지검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설특검이 주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한다고 해도 기업 비리 등 수많은 사건을 전부 처리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빅4' 구도 대신 '1강 1중 2약' 또는 '1강 3약' 형태가 될 전망이다.
중앙지검장에 이어 법무부 검찰국장, 그다음 대검 참모인 중수·공안부장이 거론되는 구도다.
연수원 15기인 최교일 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는 바로 아래 16기가 거론된다.
16기 중에는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 김수남 수원지검장, 박청수 서울남부지검장, 이득홍 부산지검장,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 정병두 인천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수 국장·정병두 지검장은 '기획·정책통', 김수남·이득홍 지검장은 '특수통', 박청수 지검장·임정혁 부장은 '공안통'으로 각각 분류된다.
◇ 15기 용퇴 규모가 관건 = 인사 폭을 결정하는 변수는 고검장이 아닌 15기 중 퇴진자 수다.
현재 9개인 고검장 자리 중 공석은 대전·광주고검장 등 2개다.
여기에 총장 내정자와 동기인 김진태 대검 차장,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 관례상 사직하면 4자리가 빈다.
그다음엔 15~16기 중 각각 몇 명이 고검장이 될지, 고검장이 되지 못한 15기 중 몇 명이 퇴진할지가 관심이다.
중앙지검장이 16기가 되면 검찰국장은 17기에서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 인사·예산·조직을 총괄하며 장관을 보좌하는 검찰국장은 이번에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각종 입법과제에 대응해야 해 '수세적 입장'이 될 공산이 크다.
◇ 검사장 승진 최소 4~5명, 최대 8~9명 = 고검장 인사에 이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도 관심이다.
빈자리와 퇴진자를 고려하면 최대 8~9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사장 자리 축소를 고려하면 광역시 지검 차장 자리 4개를 우선 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검사장 승진 후보군인 연수원 19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후보군은 김강욱·김수창·우병우·조은석·지익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봉욱 법무부 인권국장, 윤갑근 성남지청장, 정상환 부천지청장, 조희진 서울고검 검사, 황철규 안산지청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거론된다.
조 검사는 승진하게 되면 검찰의 여성 1호 검사장이 된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검찰 인사는 중수부 폐지와 상설특검 도입 등 외부 변수가 워낙 많아 어떻게 이뤄질지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검찰 '빅4의 붕괴'…중앙지검장 놓고 5∼6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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