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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욕 첫 여성시장 눈앞…세계 대도시 '여풍'

파리·뉴욕 첫 여성시장 눈앞…세계 대도시 '여풍'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조만간 첫 여성 시장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 3월 말 치러지는 파리시장 선거에서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주요 정당의 차기 시장 후보는 5명이다.

일단은 집권 사회당 소속의 안 이달고(53) 현 파리 부시장과 제1야당인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쉬스코-모리제(39) 전(前) 교통환경장관 간 대결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고 부시장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으로부터 이미 사회당 후보로 낙점됐다.

그녀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UMP에서는 코쉬스코-모리제 전 장관과 같은 사르코지 내각 출신인 라시다 다티(47) 전 법무장관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중도우파 정당인 민주독립연합(UDI)에서도 가을께 라마 야드(37) 전 외무 ·인권담당 국무장관을 후보로 낼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 대표를 지낸 세실 뒤플로(37) 주택장관도 시장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파리 역사상 여성이 수장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차기 시장 선거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회 내 여성 비율도 비교적 낮고 1944년에야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는 등 남성중심적 정치 문화가 뿌리깊은 프랑스에서 이는 '혁명'에 가까운 현상이라고 인디펜던트는 평했다.

게다가 이들 5명 가운데 4명이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달고 부시장은 두 살 때 스페인에서 이주한 이민 1.5세대고 코쉬스코-모리제 전 장관은 폴란드계 유대인 혈통이 섞여 있다.

다티 전 장관도 부모가 북아프리카 출신이고 야데 전 장관은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미국의 양대 대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여성 후보가 차기 시장선거 레이스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최근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크리스틴 퀸(46·민주) 뉴욕 시의회 의장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예비 주자들 가운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퀸 의장은 당선되면 뉴욕 역사상 첫 여성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시장이 된다.

그는 지난해 5월 오랜 연인인 킴 캐툴로(46·여) 변호사와 결혼했다.

12년째 시장직을 수행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도 퀸 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도 민주당원인 웬디 그루얼(51) 시 감사관이 최초의 여성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루얼 감사관은 이달 치러진 시장선출 예비선거에서 29.2%의 지지를 얻어 32.9%로 1위를 차지한 에릭 가세티(42) 시의원과 오는 5월 결선에서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두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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