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처음으로 사무직에 고졸자 100여 명을 채용했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고졸 사무직원들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전성호 기자가 남부럽지 않은 고졸 사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기계설계팀의 고우휘 씨, 교복만 입으면 아직도 고등학생으로 보일 만한 앳된 얼굴, 지난해 수준급 대학 진학이 가능했지만 고졸 입사를 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생이 된 친구들에게 밀릴 법도 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만족입니다.
[고우휘/2년차 고졸 사원 : 저희 친구들이 다, 동기들이 땡 잡았다고 그러고. 제 친구들은 다 부러워하죠. 애들도 이제 취직이 어려운 것도 다 알고. 또 회사에서도 저희 전폭적으로 지지를 많이 해주시니까. ]
서울에서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동구 씨는 홍보 영상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20살에 시작한 타향살이 직장이지만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김동구/2년차 고졸 사원 :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그런 친구들은 오히려 가정에 도움이 되면서 교육도 받고 나중에 회사에 입사해서 현업으로 배치돼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기들도 다들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의 고졸 사원 첫 해 연봉은 2천 500만 원 정도, 고졸 사무직들은 이곳에서 1년동안 교육을 받은 뒤에 현업부서에 배치됩니다.
처음에는 고졸사원의 급여를 받게 되지만 7년이 지나면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됩니다.
7년 뒤에는 연봉은 대졸 초임과 같은 4천만 원대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대학 학비까지 모았다고 치면 대졸사원보다 2억 5천만 원 이상을 더 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직장에 다니면서 학위도 딸수 있습니다.
지난해 입사한 고졸 사무직원은 104명, 이 가운데 2명만 퇴사했을 뿐 102명이 남아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큽니다.
[이재영/대우조선해양 설계2그룹장 : 대졸 신입사원이 와서 어느 적정 레벨의 업무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됐을 때 그 기간 동급 나이로 봤을 때 저 친구들이 그 나이 때가 되면 우리한테 필요한 전문지식은 더 많이 단련돼 있는, 그런 것을 충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100여 명의 고졸 사무직을 채용해 실무교육을 하고 있으며 고졸이라도 자질만 있으면 계속해서 채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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