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의 김성령이 자식 잃은 어머니의 애끊는 복수심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2일 방송된 ‘야왕’ 18회에서 도경(김성령 분)은 평생을 동생으로 키워온 아들 도훈(정윤호 분)을 잃고 헤어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도경은 도훈을 죽게 만든 다해(수애 분)에게 “너는 내 손에 죽을 거야”라며 가위를 들고 쫓아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경은 18일 방송될 19회에서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재벌가의 장녀답게 우아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보여주던 도경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엄마가 되어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 한다. 과연 도경이 다해에게 어떤 복수를 시작할 것인지, 다해는 도경의 칼끝을 어떻게 피해나갈지 궁금증이 켜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도경의 복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의 애끓는 마음에 상당 부분 감정이입돼 있기 때문이다. 도경은 자신이 낳은 아들을 동생으로 불러야 하는 기막힌 운명을 모정의 세월 속에 묻어왔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도 없기에 마음의 빗장을 닫고 살았다. 마지막으로 도훈을 떠나보내던 날, 병상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함께 꾸었던 꿈속의 이별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도경에 대한 시청자의 감정이입이 높은 이유는 김성령의 탁월한 연기 때문이다. 김성령은 복잡한 도경의 마음을 든든한 누나로서, 애틋한 엄마로서, 때로는 사랑받고 싶은 외로운 여자로서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얻고 있다.
18일 제작사가 공개한 사진에 담긴 김성령의 눈빛만 봐도 도경의 처절한 복수심과 애끓은 모성애가 전달된다. 어둠 속에서 라이터를 켠 채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있는 김성령의 눈가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 눈물로 맺혀 있다.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김성령의 새롭고 다른 면모가 섬뜩함마저 자아낼 ‘야왕’ 19회는 18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베르디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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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