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7일 "종북 공세는 유신독재가 애국자들을 빨갱이로 매도하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인사말에서 "광복 후 친일파가 통일을 주장한 사람을 빨갱이로 낙인 찍고 독재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주장한 사람을 친북세력으로 매도해 기득권을 지켜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위기가 심각하다는 걸 다들 느끼는데도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은 이른바 '종북'으로 몰릴까 주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쟁을 반대하는 게 종북이면 전쟁을 찬성하는 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반백 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지긋지긋한 색깔론을 털어내고 민족의 미래를 여는 애국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의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연일 전쟁이 나도 북한을 이길 수 있다고 전쟁 불사를 부르짖지만 국민은 불안하다"며 "서로 무책임한 말과 행동이 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 북한 모두 전쟁을 불러올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시급히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진보당이 대화 국면을 열고 연대 폭을 넓혀 우리가 얼마나 전쟁에 반대하는지 보여주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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