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되거나 분실된 스마트폰 수백대를 사들여 중국으로 밀반출해 중고시장에 내다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7일 스마트폰 500여 대를 사들여 중국에 내다 판 혐의(장물취득)로 박 모(27)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대당 5만∼20만 원을 받고 총 시가 5억 원어치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중국의 중고시장에 판매한 혐의다.
총책인 박씨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 차린 사무실을 거점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스마트폰 매입 및 중국 내 판매를 총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수집책인 배 모(27) 씨는 전국의 스마트폰 판매 희망자들로부터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고속버스 화물택배로 장물을 건네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렇게 매입한 스마트폰을 총책 박씨가 지정해준 지하철역 사물함에 넣어두면 또 다른 운반책(구속)이 이를 수거해 국제택배로 중국에 발송했다.
박씨는 중국에 도착한 스마트폰을 중고시장에 내다 팔았다.
유심(USIM) 칩만 바꿔 끼우면 도난 스마트폰이라도 재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카카오톡 메신저로만 연락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서 이들 일당에게 스마트폰을 팔아넘긴 천 모(26) 씨 등 20명도 절도 및 점유이탈물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학생과 주부, 회사원, 택시기사 등으로, 택시나 찜질방, PC방 등에서 훔치거나 누군가 분실한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선 스마트폰 중고시장이 발달해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도난 스마트폰 5억원어치 사들여 中에 밀반출
신원 숨기려 '고속버스 택배로 수집·카톡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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