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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대접에 생중계까지…일본의 '판다' 사랑

<앵커>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지만, 특히 일본에선 유별난 관심을 받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될 정도인데, 일본인들의 판다 사랑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2마리가 새끼를 가지기 위한 교미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TV들은 이 소식을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전했습니다.

[일본 NTV 앵커 (3월 12일 뉴스) : 판다 사이에 어제와 오늘 이틀간 교미가 있었다고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판다 새끼가 태어났을 때도 톱 뉴스였고 새끼가 1주일 만에 죽었을 때는 신문이 호외를 발행할 정도였습니다.

[우에노 동물원 원장 (지난해 7월) :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전 판다가 중국에서 올 땐 '판다가 그려진 특별 비행기'까지 제공하며 국빈대접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남다른 판다 사랑은 귀여움에서 비롯되는 위로 효과가 이유로 꼽힙니다.

하루의 3분의 2를 자면서 보내는 판다의 유유자적함이 집단적 틀 속에서 움직이는 일본인들에게 부러움과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겁니다.

[관람객 : 귀여워요, 일본인은 항상 바쁘고 조급한데, 판다는 느긋하고 평온하게 있어서 그래서 귀여워요.]

일본인이 판다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이면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판다 1마리가 가져오는 경제 효과는 우리 돈으로 연간 2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에서 빌려 오는 연간 판다 임대료 10억 원의 20배나 됩니다.

[가야노/우에노 관광연맹 사무총장 : 우에노 동물원에 판다가 다시 오면서 주변 상가 매출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지만 일본 속 중국 판다는 여전히 일본과 중국을 잇는 상징적 가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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